길이 1,376m, 커브 16개를 가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입니다.<br /><br />스타트 기록을 얼마나 단축하고, 커브를 얼마나 잘 통과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합니다.<br /><br />주행 경험이 많은 개최국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.<br /><br />국제봅슬레이연맹은 지난달 올림픽 훈련 참가팀에 봅슬레이 트랙 4개 구간의 훈련 속도 기록을 제공하라고 평창 조직위에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월드컵 대회에서도 4개 구간 가운데 한두 개 구간만 제공하는데 모두 공개하라는 전례 없는 요구를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국내 봅슬레이연맹과 국가대표 측은 발칵 뒤집혔습니다.<br /><br />출발과 중반, 후반, 도착 기록을 일컫는 4개 구간 기록은 개최국이 가질 수 있는 트랙 정보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4개 구간 속도 기록은 주행 판단의 중요 정보라서 메달 경쟁국이 트랙 공략법을 쉽게 터득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.<br /><br />소치 올림픽 당시 러시아는 홈 트랙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장 군인까지 동원해 상대국과 언론의 트랙 접근 자체를 차단했는데, 결국 4인승 2인승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.<br /><br />평창 조직위 법무팀도 국제 규정에 대한 법리 검토를 벌였는데, 트랙 기록을 제공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며 속도 기록 제공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조직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달 26일 훈련 참가팀들에게 4개 구간 훈련 기록을 모두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국가대표 측 관계자는 절대 공개돼서는 안 되는 핵심 기록이 넘어간 것이라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기 저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자칫 메달 경쟁국들을 돕는 결정이 될 수 있는 석연찮은 조직위의 결정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현[hyu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sn/0107_2017110410524213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